◑◑포구의 하루 - 글 송호준 (낭송 돌체비타)


배경음악:Chayanne - La Playa

 

 168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비  11.01.02 0

Der Lindenbaum 보리수 (낭송 돌체비타)


포구의 하루 / 송호준

여명이 빚어낸 풍경화 속에
하늘이 스스로 빠져들면
고요 속 눈부심으로 잉태하는 바다


부푼 뭉게구름 품 인양 안겨들고
바람의 촉촉한 질감 사이로
훅하고 그리움 젖어들 때쯤이면
마중 나간 포구도 햇살 되어 돌아온다


갯내음 이고 온 아낙의
넉넉함이 좋은 장터에는
풍성한 눈요기 속 오가는 발길도 즐거워라


따끈한 붕어빵에
보기만 해도 배불러 오는 먹을거리
훈훈한 정감을 돋우지


사는 맛이 솔솔 나는 포구는
행복을 사고
기쁨을 놓고 가는 곳
그래서 하루가 저물지 않는다


항아리처럼 곱던 님
해풍이 지워간 나 홀로의 세월처럼
생각 끝에 목말라도
싱싱한 바다 인심에
마셔도 취할 것 같지 않은 술 한 잔이 달다.


◑◑포구의 하루 - 글 송호준 (낭송 돌체비타)
 
[원본01022011]포구의 하루 - 글 송호준 (낭송 돌체비타)
배경음악:Chayanne - La Pl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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