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아들에게 - 글 송호준 (낭송 돌체비타)
배경음악:Terry Oldfield - Awakening The Seed Dreamer [새소리]
1702 아들 편지 입니다 나비 11.01.0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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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아들에게
나라의 부름을 받고 먼 여정 떠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군복무를 잘하고 있다니 마음이 뿌듯해진다. 입소하는 날 열심히 하라고 웃음을 보였지만 널 보내고 돌아설 때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돌아오는 길이 허전해 마음이 어두워지더라. 잘할 거라 믿으면서도 마음이 놓이지 않고 처음엔 연락을 할 길이 없으니 답답하기도 했어. 함께 지낼 땐 크게 못 느꼈는데 너의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지더라.
사랑하는 사람은 떨어져 있어봐야 소중함을 안다고 함께할 때 보다 더 생각나고, 보고 싶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구나. 엄마와 누나도 늘 너의 안부와 건강을 걱정하며 군 생활 열심히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반가운 편지 받고 사진도 스크랩해서 가족들이 즐겨보고 통화도하며 반가운 소식 접하니 이젠 마음이 많이 놓인다. 너무 대견스럽기도 하고, 큰아버지랑 진영이 형, 친지들에게도 자랑삼아 얘기 했더니 모두들 안부와 함께 널 자랑스럽게 여기더구나.
하영아! 평소 생활하던 환경과는 많이 달라 아직은 적응하기 쉽지 않을 테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진 과정이고, 남자라면 한 번 쯤은 겪어 봐야할 값진 체험이라 여겨 더욱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생활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사나이 한평생은 원래 좀 힘들고 어려운 것도 괜찮다 생각하고 잘 참고 견뎌라.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과 직면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피하려 하기보다 부딪혀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지녀 하면 된다는 자신감도 가져라.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자신도 할 수 있고, 정해져있는 일상 업무는 습득만 하면 되는 법. 아빠는 네가 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아빠도 너로 인해 군 관련 많은 얘기들을 청취하게 되고, 인터넷을 통해 군 생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항상 전화기를 켜놓고 소식 기다리는 게 일상이 되고, 이제 그토록 기다리던 상봉의 시간이 가까워 오는 구나. 다들 설레는 마음으로 보고픈 마음 달래며 만남을 준비하고 있단다.
그때 만나 회포도 풀고 기쁨을 나누자 꾸나,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랑스러운 아들을 떠올리며, 늘 마음으로 생각하고 응원할게! 몸 건강히 지내라, 또 연락하마.
사랑하는 아빠가~
추신: 돌체비타왈 : 사랑한다 나비 아들 하영님 아~~~~♥
[원본01062011]자랑스러운 아들에게 - 글 송호준 (낭송 돌체비타)
배경음악:Terry Oldfield - Awakening The Seed Dreamer [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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