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학도병 이근우 글도우 배병만 (낭송 돌체비타)


배경음악:[영화음악]디워(D-War) OST - 아리랑(엔딩곡)

* 올해 6,25전쟁  61주년 입니다.

꽃다운 학도병들이 소리없이 사라져간 저 대지위에 진달래 곱게 피면

우린 기나긴 호국산행"전사의혼180km(왜관-대구-영천-영덕)를 갑니다.

결코 잊지 말아야 할것 중에서  6.25 전쟁기간 동안 학도병 사망자수는 2,464명이 혼입니다.

어리지 않은 우리의 아버지 학도병!

 군복이 아닌 ...

 운동화에 교복을 입고 펜대신 총을 매고 철모보다 中자가 달린 학생모 쓰기를 더 자랑스러워했던 분들

 꼭!~~~

 살아서 中자 달린 학생모를 다시 쓸수 있다고 믿었던분들

 학도병에게는 자식이 없습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그들의 희생을 기억할이가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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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을  돌체님의 고운 목소리로 꼭 해주시구요

음악은 정강스님의 "마음"

 아니면 영화 디워 주제가인 "아리랑"으로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어머니! 

   

 지금 내 옆에서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는 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빛 아래 엎드려 있습니다.

 

 적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

 

 적병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겨우 71명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니!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손수 빨아 입었습니다. 청결한 내복을 입으며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님이 빨아 주시던 백옥 같은 내복과 내가 빨아 입은 내복을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청결한 내복을 갈아입으며 왜 수의를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죽은 사람에게 갈아입히는 수의 말입니다.

 

 어머니!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그냥 물러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어머니! 죽음이 무서운 게 아니라 어머님도 형제들도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무서워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 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가겠습니다.

 

 어머니!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는군요.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님 곁으로 가겠습니다.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 (-1950년 포항 전투에서 이 편지를 쓰고 난 후 전사한 학도병 이근우님의 편지 _)

 

영화 권상우 주연의 "포화속으로" 배경이 된 글입니다.
 

[원본02102011]어머니 -  학도병 이근우 글도우 배병만 (낭송 돌체비타)
배경음악:[영화음악]디워(D-War) OST - 아리랑(엔딩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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