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천일야화0016] - 글 혜덕 김영택 (낭송 돌체비타)
배경음악:남택상- La Primavera De Mi Tierra (고향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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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6...............수해복구
혜덕 (ckccnd) 10.11.08 22:59
수해복구
- 글 혜덕 김영택
코 끝의
싸늘한 기운이 나를 깨운다
새벽 기온 때문에 까칠한 코밑수염에는
콧 바람 고드름 송글송글 맺히고
뿌연 아침 햇살 맞으며 서둘러 나가본다
새벽을 알리는 요란한 소리
새벽잠도 못 잔다는 동네 어르신들의
아침인사로 고마움을 표시해주신다
처음 보는 장비에 눈이 휘둥그레 지신 동네 어르신들
때 아닌 구경거리에 아침은 늘 부산 스럽다
이제 서서히 형채 잡아가는 논밭과 들판
아침이면 옹기종기 모여 않아 감독관이 되어버린
동네 어르신들의 입가에는 조금씩 미소가 그려진다
복구를 다 하지못해서 마음은 바쁘고 급하기만 하다
무슨일이 있어도 올 봄에 파종을 해야
실의에 빠진 농민들에게 지금의 힘든일
잊어 버리고 희망과 용기의 미소 가득할텐데
올해는 풍년이 들것만 같다
새해 첫날부터 함박눈이 이렇게 많이 내리는데
전 직원은 하루의 휴가를 받고는
고향에 가는 사람과
꿀 같은 하루의 휴식 취하며
탐스런 함박 눈에 한해 소원 빌어본다
두 세달 만 더욱더 박차를 가하면
읽어버린 웃음 드릴것만 같은데
도저히 이제는 힘이 벅차 오른다
무전기의 급한 소리는
이제 아이들 자장가 처럼 들리고
장비와의 싸움은 끝이나고
남은것은 시간과 싸움이다
복구를 마치고 물 나라시가 시작된 곳과
아직 복구중인 옥토를 보노라면
채찍되어 나를 더욱 더 달리게 한다
파릇 파릇
들판에 새싹이 물들어 가고
이제 조금만 더 하면 완전히 끝인데
불 같은 내 성질을 눈치보며
하루도 쉬지않은 강행군 덕분에
직원들이 하나 들 쓰러져 간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힘 낼수있게
조상님께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8개월간의 기나긴 전쟁으로
더욱 아릅답게 태어난 들판
자라나는 곡식 보고 있노라면
마치 자식 보는듯 예쁘기만
뭉텅 뭉텅 잘자라서
황금 들녘으로
물결지며
환한 웃음으로
답해주길 소망한다...
-관기1.2.3 리 연화1.2.3 리 내.외감주,솔밭골,
수해복구에 동참해 주신 많은 협력업체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원본11132010]수해복구[천일야화0016] - 글 혜덕 김영택 (낭송 돌체비타)
배경음악:남택상- La Primavera De Mi Tierra (고향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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