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深淵)의 사랑이였음을 - 솔뫼 박원규 (낭송 돌체비타)



배경음악:정강스님 - 마음

 


돌체비타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어줍잖은 글로서 초면에 실례가 많습니다.

저는 50대 중반에 그냥 글 쓰기를 좋아하는 중년입니다.

시 쓰는 공부도 안했고, 문학쪽으로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지요.

그렇다고 작가도 아니고, 시인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고 싶기에 글을 쓸 뿐입니다.

특히 젊은 시절 아름답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행복한 시, 사랑이 묻어 나는 시, 나름 사연이 있는 시를 주로 쓰고 싶어서

한편 두편 써 모으다 보니 남에게 내 보일만한 것은 없지만

몇십편 썻습니다.

 

보잘것 없는 글이지만 이렇에 님의 고은 목소리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면

저에게는 더 없는 영광이 될것 같습니다.

 

가끔 부탁 드려도 될련지요?

기꺼히 낭송 해 주신다면 가끔 글 올려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메일 수신-



심연(深淵)의 사랑이였음을

                    - 솔뫼 박원규

그대여!
병상에서 마지막 짧은 만남을 뒤로한 체
만남도 없이 마음과 마음으로만 이어진
지난, 긴 시간을 회상해 보며
이렇게 쉽지 않은 이별
가슴 아픈 헤어짐 또한
오랜 만남만큼 더욱더 어렵다는 것을
그대와의 정신적 마음의 기도 나눔도
영원함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어요

한동안은 힘들겠지만
그대가 마지막까지 염려하지 않아도
오랜 세월, 긴 기다림의 연속 안에
무던하게 길들어져 있었기에
나는 곧 괜찮아질 것입니다

혼자 떠나는 먼 여행길
또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세상
그 오랜 세월 동안
아름다운 마음을 기도로 담아 놓은 사람!
이젠 내게 미안해하거나 걱정하지 마라요
그곳에 안착하면 아픔과 고통 다 내려놓고
행복만을 찾아 미소 지으며 날갯짓해요

천상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 바랄게요
지상에서의 그대 마음에 영과의 만남이
내 마음에 영도 참으로 행복했기에
아름답던 사연, 못다 한 기도들
추억의 한 막을 영혼 안에서 마감하며
이제 마음의 짐 다 내려놓기를
 
소중한 마음을 기도 안에서 나눈 사람이여
늘 하늘을 우러러 한마음으로 소망하며
아름다울 것이라 굳게 믿었던
천상을 향해 열려 있던 고귀한 삶 또한
당신이 택한 참으로 아름다운 삶이기에
그대가 내게 남겨놓은 영적 선물이 있다면
그리움 속 발길 닫는 곳, 아름다운 곳마다
그대를 향해 마음속 사연을 기도로 묘사 한
삶의 노트 속 이야기 같은 시가 되었기에
그 아름다운 기도 이야기만 있어도
나는 슬프거나 외롭지 않을 거예요

그대여!
천상 여행길의 끝은 미소가 묻어 나오는
영원의 집으로 가는 행복한 길 이기를 바라며
세월 지나, 천상 여행길 어느 모퉁이에서
다시 그대를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이것 만은 꼭 알아주었으면 해요
내가 그대와 나누었던 마음속 이야기
그 많은 기도가 절대 가볍거나 얕지 않았음을
겉만 아닌, 따뜻한 마음의 영으로 보고
기도 안에서 마음을 주고받으며 나눈
깊은 마음속 사랑이었음을.


[원본02212011]심연(深淵)의 사랑이였음을 - 솔뫼 박원규 (낭송 돌체비타)
배경음악:정강스님 -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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